짐작과 진짜

밸런스게임 질문 063 · 이웃

너라면 어떻게 할까?

퇴근길 아파트 화단. 길고양이 한 마리가 사흘째 같은 자리에 앉아 나를 본다. 마른 몸에 한쪽 귀 끝이 살짝 잘려 있다. 손에는 방금 편의점에서 산 참치 김밥이 있다.

  1. A김밥에서 참치만 조금 떼어 준다. 내일은 고양이 사료를 사 와야겠다.
  2. B주면 계속 올 걸 안다. 끝까지 책임 못 질 일은 시작하지 않는 게 맞아서 그냥 지나간다.
  3. C가까이 가는 게 좀 무섭다. 할퀼까 봐 멀찍이서 쳐다보기만 한다.
  4. D이 동네에 고양이 밥 주는 모임이 있는지 찾아본다. 이 녀석 이름이 뭔지, 누가 챙기고 있는지 궁금하다.
  5. E고양이랑 한참 눈싸움을 한다. 머릿속으로 이 녀석에게 "화단 대장"이라는 이름과 사연을 붙여 준다.

친구나 애인에게 이 질문을 보내고, 상대가 뭘 고를지 먼저 짐작해 보세요. 짐작과 진짜가 다를수록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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