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과 진짜

밸런스게임 질문 062 · 이웃

너라면 어떻게 할까?

15층 아파트. 오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엘리베이터가 정기 점검으로 멈춘다. 1층 현관에서 아래층 할머니가 2리터 생수 여섯 개 묶음을 앞에 두고 서 계신다. 할머니 집은 9층이다.

  1. A"제가 들어 드릴게요" 하고 묶음을 번쩍 든다. 9층까지 오르며 내일 다리가 아플 걸 이미 안다.
  2. B반은 내가, 반은 할머니가 들고 같이 올라간다. 층마다 쉬면서 할머니 손주 자랑을 끝까지 듣는다.
  3. C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점검 날 짐 옮겨 줄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 다음 점검 때도 이런 일은 또 생긴다.
  4. D눈이 마주치기 전에 슬쩍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나도 15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한다.
  5. E들어 드리고 나서 동네 단톡방에 "엘리베이터 점검 날엔 서로 좀 도와요"라며 오늘 일을 슬쩍 적는다.

친구나 애인에게 이 질문을 보내고, 상대가 뭘 고를지 먼저 짐작해 보세요. 짐작과 진짜가 다를수록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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