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과 진짜

밸런스게임 질문 049 · 가족

너라면 어떻게 할까?

추석 연휴, 큰집 거실. 초등학교 3학년 조카가 내 앞에 와서 큰절을 한다. 지갑을 여니 5만 원짜리 한 장과 1만 원짜리 두 장이 있고, 다른 어른들이 얼마씩 줬는지는 모른다.

  1. A5만 원을 준다. 조카 앞에서 쩨쩨한 어른이 되고 싶진 않다.
  2. B1만 원짜리 두 장을 준다. 초등학생한테는 이것도 큰돈이고, 줄 서 있는 다른 조카들 몫도 남겨야 한다.
  3. C형한테 "다들 얼마씩 줘?" 문자부터 보낸다. 혼자 튀는 것도, 혼자 적은 것도 둘 다 싫다.
  4. D1만 원을 주면서 "설날까지 안 쓰고 모으면 이자 붙여 준다" 하고 둘이서 저금 계약서를 쓴다.
  5. E"뭐 갖고 싶어?" 물어보고 같이 문방구에 간다. 돈 쥐여 주는 것보다 같이 고르는 시간이 더 좋다.

친구나 애인에게 이 질문을 보내고, 상대가 뭘 고를지 먼저 짐작해 보세요. 짐작과 진짜가 다를수록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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