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과 진짜

밸런스게임 질문 047 · 가족

너라면 어떻게 할까?

일요일 오후. 아빠가 새 스마트폰을 샀다며 거실로 부른다. 카카오톡 옮기기, 글씨 크게 하기, 은행 앱 깔기. 지난달에 알려 드린 걸 또 물어보신다.
이거 저번에 한 번 했는데… 그 뭐냐, 사진 보내는 거 어떻게 하더라

  1. A천천히 다시 알려 드린다. 이번엔 종이에 순서를 크게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 둔다.
  2. B"아빠, 그거 저번에도…" 하다가 목소리가 커진다. 말하고 나서 바로 미안해진다.
  3. C"줘 봐요" 하고 내가 대신 다 해 버린다. 설명하는 것보다 내가 하는 게 열 배 빠르다.
  4. D사진 보내는 순서를 짧은 영상으로 찍어서 아빠 폰에 저장해 드린다. 언제든 다시 보실 수 있게.
  5. E아빠가 새 폰으로 처음 찍은 사진이 내 콧구멍 클로즈업이다. 웃겨서 그걸 가족 단톡방 프로필로 바꿔 드린다.

친구나 애인에게 이 질문을 보내고, 상대가 뭘 고를지 먼저 짐작해 보세요. 짐작과 진짜가 다를수록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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