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게임 질문 모음 › 31~40
밸런스게임 상황 질문 31~40
직장 · 학교·스터디 상황 10개. 상대가 뭘 고를지 먼저 짐작해 보고 물어보세요. 짐작과 진짜가 다를수록 재밌습니다.
031. 2박 3일 부산 출장에서 돌아왔다 · 직장
2박 3일 부산 출장에서 돌아왔다. 출장비는 하루 5만 원 정액이라 영수증 없이 15만 원이 다 나온다. 실제로 쓴 돈은 사흘 합쳐 9만 원이다.
- A규정대로 받은 돈이니 마음 편히 쓴다. 남은 6만 원으로 주말에 맛있는 걸 사 먹는다.
- B남은 돈으로 팀 간식을 산다. 혼자 출장 다녀온 티는 이렇게 내는 거다.
- C다음 출장엔 남는 돈을 보태서 바다 보이는 방으로 올려 볼까 싶다. 벌써 해운대 호텔을 검색하고 있다.
- D쓴 영수증을 날짜별로 정리해 파일에 붙여 둔다. 아무도 안 물어도, 누가 물으면 바로 꺼낼 수 있게.
- E팀장한테 "실제로는 9만 원 썼어요" 하고 말해 둔다. 안 물어봐도 말 안 하면 괜히 내가 찜찜하다.
032. 월요일 아침 · 직장
월요일 아침. 회사가 쓰던 메신저와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새 업무 도구로 한꺼번에 바꾼다고 공지했다. 금요일까지 다 옮겨야 하는데, 설명서는 영어로 된 48쪽짜리 파일이다.
- A오늘 밤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단축키까지 외워서 수요일쯤엔 팀원들 질문에 대신 답해 주고 있다.
- B"전에 쓰던 게 편했는데…" 투덜대며 미루다가 목요일 밤에 몰아서 옮긴다.
- C옆자리 동료한테 "나 이거 하나도 모르겠어, 한 번만 보여 줘" 하고 딱 붙는다. 같이 하면 금방이다.
- D설명서는 안 연다. 이 버튼 저 버튼 다 눌러 보다 보면 손이 먼저 안다.
- E바뀐 화면 색이 너무 칙칙해서 테마 설정부터 찾는다. 하루 종일 볼 화면이면 일단 예뻐야 일이 된다.
033. 금요일 점심, 회사 앞 국밥집 · 직장
금요일 점심, 회사 앞 국밥집. 부장님이 "요즘 애들은 이런 거 모르지?" 하더니 20년 된 개그를 한다. 테이블에 앉은 네 명 모두 웃을 타이밍을 놓쳤고, 부장님이 나를 본다.
- A크게 웃으며 "부장님 그거 진짜 웃겨요" 한다. 점심시간이 편해진다면 웃음 한 번쯤 싸다.
- B"부장님, 그거 저희 아빠도 하시던 거예요." 웃으면서 받아쳤는데 테이블이 진짜로 터진다.
- C애매하게 웃고 국밥에 집중한다. 억지로 크게 웃지도, 정색하지도 않는다.
- D"그게 무슨 뜻이에요?" 진짜 몰라서 물어봤더니, 부장님이 신이 나서 그 시절 얘기를 15분 동안 한다.
- E웃음보다 이 상황이 왜 이렇게 어색한지가 더 궁금하다. 머릿속으로 이 장면을 짧은 콩트로 다시 짜 본다.
034. 가을 워크숍 · 직장
가을 워크숍. 가평 수련원에 도착하니 오후 프로그램이 "팀별 짚라인과 암벽 오르기"다. 높이는 15미터, 진행 요원이 확성기로 "한 명도 빠짐없이!"를 외친다.
- A제일 먼저 안전띠를 찬다. 위에서 보는 경치가 궁금하고, 무서운 건 내려오면서 다 잊는다.
- B사다리 세 칸에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밑에 있는 동료한테 "나 좀 잡아 줘" 소리치며 겨우겨우 오른다.
- C무섭지만 팀 점수가 걸려 있어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오른다. 내려와서 한참 동안 손이 떨린다.
- D줄이 낡지 않았는지, 버클이 제대로 잠겼는지 요원한테 두 번씩 물어본다. 확인이 끝나야 발을 올린다.
- E"저 허리가 좀…" 하고 그늘 벤치에서 간식 담당을 맡는다. 회사 워크숍은 원래 쉬러 오는 거다.
035. 전공 수업 조별 과제, 발표까지 일주일 남았다 · 학교·스터디
전공 수업 조별 과제, 발표까지 일주일 남았다.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자료 조사를 맡은 날부터 단톡방에서 사라졌다가 오늘 밤 갑자기 나타났다.
미안 요즘 알바 때문에 너무 바빴어 ㅠ 내 이름도 넣어줄 수 있지?
- A"응, 대신 발표 자료 마지막 장 정리는 네가 해 줘." 이름은 넣되 할 일 하나는 꼭 쥐여 준다.
- B"그래 넣어 줄게." 알바하면서 수업 듣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사정이 있었겠거니 한다.
- C교수님께 내는 기여도 표에 사실대로 적는다. 나머지 세 명이 밤새운 걸 같은 점수로 칠 순 없다.
- D이름은 넣어 준다. 그런데 다음 학기에 이 사람이 같은 수업에 있으면 절대 같은 조는 안 한다고 혼자 다짐한다.
- E답장을 안 하고 두 시간쯤 화를 식힌다. 지금 답하면 험한 말이 나올 것 같다.
036. 토익 스터디 여섯 명 · 학교·스터디
토익 스터디 여섯 명. 첫날 "지각하면 벌금 3천 원"으로 정했는데, 지난주엔 다들 한 번씩 늦어도 서로 봐줬다. 오늘은 내가 버스를 놓쳐서 5분 늦었다.
- A들어가자마자 3천 원부터 낸다. 남들 봐준 건 봐준 거고, 규칙은 내가 지켜야 맞다.
- B"버스가 진짜 안 왔어요" 사정을 길게 설명한다. 지난주에 다들 봐줬으니 나도 당연히 넘어가 주겠지.
- C이참에 벌금을 커피 한 잔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늦은 사람이 다 같이 마실 커피를 사면 벌금도 덜 아프다.
- D5분 지각이 너무 신경 쓰여서 공부가 손에 안 잡힌다. 다음부터는 30분 일찍 나오기로 한다.
- E"5분인데 뭐" 하고 웃으며 자리에 앉는다. 아무도 뭐라 안 하면 그걸로 된 거다.
037. 중간고사 성적이 나왔는데 과에서 1등이다 · 학교·스터디
중간고사 성적이 나왔는데 과에서 1등이다. 수업 끝나고 동기 셋이랑 학식을 먹는데, 한 명이 숟가락을 내려놓고 한숨을 쉰다.
나 이번에 진짜 망했어… 넌 어땠어?
- A"나도 그냥 그래." 1등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 지금은 그 얘기를 할 타이밍이 아니다.
- B"나 1등 했어." 숨길 일도 아니고, 나중에 알게 되면 그게 더 이상하다.
- C내 성적보다 그 친구 얘기가 먼저다. 어느 과목이 어려웠는지 듣다가 기말은 같이 공부하자고 한다.
- D"정리해 둔 노트 있는데 줄까?" 하고 내가 공부한 방법을 통째로 넘긴다.
- E겉으로는 티를 안 내지만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집에 가는 길에 나를 위한 케이크를 한 조각 산다.
038. 200명이 듣는 교양 수업 · 학교·스터디
200명이 듣는 교양 수업. 교수님이 "이 문제 아는 사람?" 하고 강의실을 둘러본다. 답은 확실히 안다. 아무도 손을 안 든 지 10초째다.
- A손을 든다. 10초 침묵이 답 틀리는 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
- B답을 아는데 손은 끝내 안 든다. 200명이 동시에 나를 돌아보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 C옆자리 친구한테 작게 답을 알려 준다. 친구가 손을 들고 칭찬받는 걸 보며 혼자 흐뭇해한다.
- D답보다 왜 그게 답인지가 더 궁금해진다. 수업 끝나고 아무도 없을 때 교수님 연구실로 따로 찾아간다.
- E정답 말고 엉뚱한 해석을 하나 던져 본다. 교수님이 "오, 그렇게도 볼 수 있네" 하면 그날은 성공이다.
039. 시험 기간 새벽 1시, 학교 도서관 열람실 · 학교·스터디
시험 기간 새벽 1시, 학교 도서관 열람실. 옆자리 사람이 30초마다 볼펜을 딸깍거린 지 벌써 40분째다. 내일 아침 9시가 시험이다.
- A포스트잇에 "죄송한데 볼펜 소리가 좀…"이라고 써서 조용히 붙인다. 말로 하는 것보다 서로 덜 민망하다.
- B"저기요" 하고 직접 말한다. 웃으면서 짧게, 그 사람도 아마 몰랐을 거다.
- C짐을 싸서 다른 열람실로 옮긴다. 신경전 할 시간에 한 페이지라도 더 보는 게 낫다.
- D머릿속에서 저 볼펜을 몰래 숨기는 작전을 열 가지쯤 짠다. 그러다 한 시간이 그냥 간다.
- E이어폰을 꽂고 빗소리 영상을 튼다. 남의 버릇은 남의 버릇이고, 내 귀는 내가 막는다.
040. 회사 근처 영어 회화 학원 첫날 · 학교·스터디
회사 근처 영어 회화 학원 첫날. 레벨 테스트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상급반에 배정됐다. 막상 들어가 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 해외에서 살다 온 것 같다.
- A수업 끝나자마자 데스크에 가서 한 단계 낮은 반으로 바꿔 달라고 한다. 내 실력은 내가 제일 잘 안다.
- B시험 점수가 그렇다니 그런가 보다 하고, 첫 수업부터 제일 먼저 입을 연다. 틀리면서 느는 거다.
- C버티기로 한다. 대신 매일 수업 전에 한 시간씩 예습해서 석 달 안에 저 사람들을 따라잡을 생각이다.
- D수업 내내 한마디도 못 하고 앉아 있다가, 집에 오는 길에 "그만둘까"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 E상급반이라는 말이 듣기 좋다. 친구들한테 "나 상급반이래"를 은근슬쩍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