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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게임 질문 모음 › 21~30

밸런스게임 상황 질문 21~30

친구 · 직장 상황 10개. 상대가 뭘 고를지 먼저 짐작해 보고 물어보세요. 짐작과 진짜가 다를수록 재밌습니다.

021. 수요일 밤 10시 · 친구

수요일 밤 10시. 대학 졸업하고 3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던 동기한테서 모바일 청첩장이 왔다. 결혼식은 다음 달 토요일 낮 12시, 집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반 걸리는 예식장이다.
오랜만이야~ 나 결혼해! 바쁘겠지만 와 주면 정말 좋겠다

  1. A간다. 이런 날 아니면 동기들 얼굴 볼 일이 없으니, 끝나고 몇 명 붙잡아서 2차까지 갈 생각에 벌써 신난다.
  2. B안 가고 축의금만 계좌로 보낸다. 3년 동안 연락 없던 사이엔 이게 딱 맞는 거리다.
  3. C"축하해" 답장만 하고 끝낸다. 내 생일엔 연락 한 줄 없던 애가 청첩장 돌릴 때만 나를 기억한 것 같아 좀 서운하다.
  4. D메모장에 적어 둔 경조사 기록부터 연다. 그 친구가 예전에 내 쪽 일에 왔었는지, 얼마를 했는지 보고 똑같이 맞춘다.
  5. E가긴 가는데 옷부터 새로 산다. 동기들 다 모이는 자리에서 제일 잘 지내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

022. 토요일 오후 3시 · 친구

토요일 오후 3시. 단짝 친구가 미용실에서 나오자마자 셀카를 보냈다. 몇 년 기른 긴 머리를 턱선까지 자르고 탈색까지 했다. 솔직히 전에 머리가 훨씬 나았다.
나 어때?? 솔직하게 말해줘

  1. A"솔직히 전 머리가 더 잘 어울렸어."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했으니 그대로 말하고, 앞머리는 괜찮다고 하나 덧붙인다.
  2. B"헐 대박 잘 어울려" 1초 만에 보낸다. 이미 자른 머리를 어쩌겠나, 지금 필요한 건 평가가 아니라 응원이다.
  3. C"색 진짜 예쁘다"처럼 정말 괜찮은 부분만 골라서 칭찬한다. 거짓말은 안 했고 기분도 안 상하게 했다.
  4. D사진을 확대해서 한참 들여다본다. 그러다 이 머리에 어울릴 귀걸이랑 옷 조합을 머릿속으로 맞춰 보고 링크 세 개를 보낸다.
  5. E"나도 자를까?" 갑자기 내 머리가 너무 지겨워져서 그 미용실 이름부터 물어본다.

023. 목요일 점심, 회사 근처 식당 · 친구

목요일 점심, 회사 근처 식당. 오랜만에 만난 대학 친구 B가 밥을 먹다가 "너 이직 준비한다며?" 한다. 그 얘기는 2주 전에 친구 A한테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하고 했던 거다.

  1. AA한테 바로 전화한다. 화부터 내기보다 "그거 너한테만 한 얘기였잖아" 하고 왜 그랬는지 먼저 들어 본다.
  2. B그날 밤 A한테 "B가 알더라ㅋㅋ" 하고 웃으며 보낸다.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그걸로 끝, 이미 퍼진 걸 어쩌나.
  3. C아무 말도 안 한다. 대신 A는 앞으로 무슨 얘기든 털어놓는 사람 명단에서 조용히 지운다.
  4. DB한테 "어디까지 들었어?"부터 묻는다. 또 누가 아는지, 회사까지 닿을 길은 없는지 경로를 하나하나 따져 본다.
  5. E"응 맞아, 근데 아직 확정은 아니야" 하고 담담하게 인정한다. 어차피 언젠가 알게 될 일이었다.

024. 다음 달 단양 여행을 같이 가는 친구가 밤 11시에 예약 링크를 보냈다 · 친구

다음 달 단양 여행을 같이 가는 친구가 밤 11시에 예약 링크를 보냈다. 해발 600미터 산에서 뛰어내리는 패러글라이딩, 1인 13만 원. 둘 다 처음이다.
이거 하자 진짜 인생샷 나온대 ㅋㅋㅋ 내가 2자리 잡을게

  1. A"콜" 1분 만에 답한다. 무서운 건 뛰기 직전 3초뿐이고, 그 3초가 제일 재밌는 거다.
  2. B링크를 보는 순간 손바닥에 땀이 난다. "나는 밑에서 사진 찍어 줄게"로 정중하게 빠진다.
  3. C사고 통계부터 검색한다. 업체 보험이 되는지, 강사 경력이 몇 년인지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예약하라고 한다.
  4. D13만 원은 좀 세다 싶어 근처 3만 원짜리 짚라인을 찾아낸다. "이걸로 맛보기만 하자" 하고 링크를 바꿔 보낸다.
  5. E무섭긴 한데 혼자 빠지면 서운해할 것 같아 하기로 한다. 그날까지 밤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꿈을 꾼다.

025. 일요일 저녁, 고등학교 친구 집들이 · 친구

일요일 저녁, 고등학교 친구 집들이. 새로 들어간 30평 아파트가 가구부터 커튼까지 전부 하얀색이다. 집주인 친구가 거실 한가운데서 두 팔을 벌린다.
어때? 인테리어 내가 다 했어

  1. A구석구석 둘러보며 조명이랑 소품을 어디서 샀는지 하나하나 묻는다. 우리 집에 뭘 바꿀지 벌써 머릿속에 목록이 생긴다.
  2. B부럽다, 진심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부동산 앱을 켜고 그 단지 시세를 찾아본다.
  3. C"좋다~" 하고 바로 소파에 앉는다. 집보다는 오늘 저녁 메뉴가 뭔지가 더 궁금하다.
  4. D휴지랑 세제 묶음을 들고 왔다. 다들 집 구경하는 사이에 아무 말 없이 싱크대에 쌓인 컵부터 씻는다.
  5. E"근데 하얀 소파는 한 달이면 누레진다?"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가 거실이 잠깐 조용해진다.

026. 화요일 저녁 8시 · 친구

화요일 저녁 8시. 회사 다니는 친구가 퇴근 후에 찍었다며 첫 유튜브 영상 링크를 보냈다. 12분짜리 자취 요리 영상이고, 조회수 9 가운데 하나는 본인이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해 ㅎㅎ 솔직한 피드백도 환영

  1. A구독, 좋아요, 알림까지 다 누르고 영상은 1분만 보고 끈다. 댓글엔 "대박 재밌어요"를 남긴다.
  2. B끝까지 다 보고 "7분쯤 소리가 작아", "썸네일 글씨 더 크게" 하고 고칠 점 세 개를 정리해 보낸다.
  3. C보다가 내가 더 신이 난다. "다음엔 편의점 재료로만 만들기 해 봐" 하고 아이디어를 열 개쯤 쏟아낸다.
  4. D"대단하다, 나는 퇴근하면 눕기 바쁜데." 진심으로 감탄하지만, 나도 해 볼 생각은 조금도 안 든다.
  5. E단톡방 세 군데에 링크를 대신 뿌려 준다. "우리 ○○ 유튜버 데뷔했다, 다들 구독 ㄱㄱ"

027. 토요일 오후 1시, 강남역 11번 출구 · 친구

토요일 오후 1시, 강남역 11번 출구. 영화는 1시 20분 시작이다. 친구는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로 늦는 중이고, 12시 58분에 메시지가 온다.
헐 나 이제 지하철 탐;; 15분만

  1. A"ㅇㅋ 천천히 와" 보내고 근처 서점에 들어간다. 15분이면 책 한 권 고르기 딱 좋다.
  2. B한숨 한 번 쉬고 친구 몫까지 팝콘을 사 둔다. 원래 그런 애고, 그걸 알고 만나는 거다.
  3. C"시작한다, 먼저 들어간다" 보내고 혼자 들어간다. 1시 20분은 1시 20분이다.
  4. D"이번 달 세 번째다, 오늘 밥은 네가 사." 웃으면서 말하지만 농담 반 진담 반이다.
  5. E기다리는 15분 동안 지난번, 지지난번 늦었던 날이 줄줄이 떠오른다. 얼굴 보면 웃겠지만 속은 영화 끝날 때까지 꿍하다.

028. 월요일 아침 전체 회의 · 직장

월요일 아침 전체 회의. 지난달 매출이 크게 오른 건 팀원 다섯 명이 석 달 동안 같이 한 일인데,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내 이름만 부른다.
이번 건은 ○○ 씨가 특히 고생 많았어요. 한마디 해 볼까요?

  1. A"팀이 같이 한 거예요" 하고 팀원 이름을 한 명씩 다 부른다. 내 몫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2. B"감사합니다" 하고 짧게 끝낸다. 굳이 정정해서 분위기 깰 필요는 없고, 오늘 하루쯤은 좀 뿌듯해도 된다.
  3. C앞에 나가서 3분 동안 어떻게 기획했는지 신나게 설명한다. 이런 기회는 자주 안 온다.
  4. D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만 꾸벅한다. 회의 끝나자마자 팀 단톡방에 "제가 한 거 아닌데ㅠ"를 남긴다.
  5. E회의 끝나고 팀원들한테 커피를 한 잔씩 돌린다. 칭찬은 내가 받았어도 이건 나눠야 마음이 편하다.

029. 입사 두 달 차 · 직장

입사 두 달 차. 팀장이 "이번 회식 장소는 막내가 정해 봐, 1인 3만 원 안에서" 한다. 팀원은 여덟 명이고 나이는 20대부터 50대까지다.

  1. A못 먹는 음식이 있는지부터 조용히 물어보고, 후보 세 곳을 표로 만들어 투표에 붙인다.
  2. B요즘 뜨는 퓨전 이자카야로 잡는다. 늘 가던 삼겹살집 말고 이번엔 새로운 데 한번 가 보자는 거다.
  3. C팀장님이 좋아한다는 횟집으로 바로 정한다. 윗사람 입맛에 맞추는 게 제일 탈이 없다.
  4. D3만 원을 꽉 채우지 않고 2만 원대 고깃집으로 잡는다. 남는 돈으로는 2차 아이스크림을 쏜다.
  5. E"다들 별로라고 하면 어떡하지" 싶어서 결국 선배 한 명한테 슬쩍 "어디가 좋을까요" 물어보고 정한다.

030. 목요일 오후 4시 · 직장

목요일 오후 4시. 이틀 동안 만든 엑셀 파일을 공유 폴더에 올려 뒀는데, 옆 팀 신입이 실수로 그 위에 자기 파일을 덮어썼다. 신입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내 자리에 온다.
선배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파일 이름을 착각해서…

  1. A"괜찮아, 나도 신입 때 그랬어." 진심이다. 오늘 야근은 하겠지만 이 사람을 탓할 생각은 없다.
  2. B일단 숨부터 한 번 쉬고 공유 폴더에 이전 버전 복원 기능이 있는지 뒤진다. 화는 나중에 내도 된다.
  3. C"괜찮아요" 하고 웃는다. 그런데 그 뒤로 그 신입 이름만 보면 그날 야근이 떠올라서 표정 관리가 잘 안 된다.
  4. D"다음부터는 꼭 확인하고 올려요." 짧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 번은 말해 둬야 같은 일이 안 생긴다.
  5. E말은 안 했지만 얼굴에 다 드러난다. 한숨을 크게 쉬고 모니터를 노려보며 키보드를 세게 친다.
사람들은 뭘 골랐을까? 오늘의 상황 풀어 보기 → 친구들이 나를 얼마나 맞힐까? 우정 테스트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