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게임 질문 모음 › 11~20
밸런스게임 상황 질문 11~20
여행 · 이웃 · 혼자 · 연애 · 낯선 사람 상황 10개. 상대가 뭘 고를지 먼저 짐작해 보고 물어보세요. 짐작과 진짜가 다를수록 재밌습니다.
011. 해외여행 둘째 날 저녁 · 여행
해외여행 둘째 날 저녁. 3주 전부터 찜해 둔 유명 맛집 앞에 줄이 1시간 반이다. 바로 옆 골목에 손님은 없는데 현지 할머니가 혼자 하는 작은 식당이 있다.
- A줄을 선다. 여기 오려고 왔다. 줄 서는 동안 내일 일정을 한 번 더 정리한다.
- B옆 골목으로 간다. 이런 데가 진짜일 수도 있다. 메뉴판 사진만 보고 손가락으로 주문한다.
- C지도 앱을 켜서 평점 4.3 넘는 근처 식당을 다시 찾는다. 모르는 데는 좀 불안하다.
- D같이 간 사람이 정하는 대로 간다. 어디든 좋다. 같이 먹는 게 중요하지.
- E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들어간다. 그 나라 편의점 구경도 여행이다.
012. 친구 넷이 가는 2박 3일 국내 여행 · 여행
친구 넷이 가는 2박 3일 국내 여행. 출발 이틀 전인데 단톡방에 일정 얘기가 하나도 없다. 숙소만 잡혀 있다.
- A노트 앱을 열어 시간대별 일정을 짜서 올린다. 맛집은 후보 세 개씩, 비 오면 갈 곳까지.
- B가서 정하면 되지. 여행은 원래 그 맛이다.
- C누가 짜겠지 싶다가, 출발 전날 밤 불안해져서 결국 새벽 1시에 내가 짠다.
- D"가고 싶은 데 하나씩 올려!" 하고 모으기만 한다. 다들 하나씩 올리면 그게 일정이다.
- E가 보고 싶었던 전시 하나만 일정에 끼워 넣는다.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다.
013. 편의점 계산대 · 이웃
편의점 계산대. 앞 사람 카드가 계속 안 된다. 4,800원. 그 사람은 지갑을 뒤지며 당황하고, 내 뒤로 다섯 명이 서 있다.
- A"제가 같이 계산할게요" 하고 내 카드를 내민다. 4,800원에 이 분위기가 끝난다면 싸다.
- B아무 말 없이 기다린다. 남의 계산에 끼어드는 것도 실례 같다.
- C기다리면서 자꾸 시계를 본다. 버스 3분 남았는데.
- D"계좌이체도 돼요?" 하고 직원 대신 방법을 찾아 준다. 해결이 빠른 게 모두에게 좋다.
- E살짝 빠져서 옆 계산대로 간다. 조용히 내 갈 길을 간다.
014. 퇴근해서 보니 우리 집 문 앞에 옆집 택배가 놓여 있다 · 이웃
퇴근해서 보니 우리 집 문 앞에 옆집 택배가 놓여 있다. 송장 날짜를 보니 일주일 전이다. 옆집 사람 얼굴은 한 번도 못 봤다.
- A옆집 초인종을 누른다. 택배도 전해 주고 겸사겸사 인사도 한다.
- B포스트잇에 "택배가 저희 집 앞에 있었어요" 써서 옆집 문 앞에 옮겨 놓는다. 얼굴 볼 필요까진 없다.
- C택배사에 전화해서 정확히 처리해 달라고 한다. 내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끝나야 마음이 편하다.
- D상자 크기를 보고 뭐가 들었을지 잠깐 상상해 본다. 그리고 그대로 둔다.
- E일주일 동안 안 가져갔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혹시 무슨 일 있나 싶어 관리실에 물어본다.
015. 아무 약속 없는 일요일 · 혼자
아무 약속 없는 일요일. 오전 11시에 눈을 떴다. 창밖을 보니 날씨가 말도 안 되게 좋다.
- A누구든 불러낸다. 이런 날 혼자 있으면 손해다. 단톡방 세 군데에 동시에 던진다.
- B이불 속에서 휴대폰. 정신 차려 보니 오후 4시다. 그래도 행복하다.
- C미뤄 둔 방 정리를 한다. 다 끝내고 창문 열어 두니 개운하다.
- D혼자 처음 가 보는 동네를 걷는다. 이어폰 끼고 지도 없이, 발 가는 대로.
- E예약 없이 갈 수 있는 전시를 찾아본다. 날씨 좋은 날은 그림도 더 잘 보인다.
016. 밤 11시 · 혼자
밤 11시. 내일 아침 9시 회의 자료가 70% 정도 됐다. 그때 기다리던 드라마 새 시즌이 공개됐다는 알림이 뜬다.
- A자료부터 끝낸다. 드라마는 주말에 몰아 보는 상으로 남겨 둔다.
- B"한 편만." 정신 차려 보니 새벽 3시다.
- C자료를 끝내고 딱 1화만 보고 잔다. 진짜 1화. 그리고 정말로 1화에서 끈다.
- D70%면 충분하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면 된다. 일단 본다.
- E드라마 생각에 집중이 안 되고, 결국 둘 다 제대로 못 한다. 그게 또 신경 쓰여서 잠이 안 온다.
017. 사귄 지 석 달 · 연애
사귄 지 석 달. 이번 주말에 같이 가기로 한 전시가 있었는데, 상대가 금요일 밤에 연락한다.
이번 주말엔 그냥 혼자 좀 쉬고 싶어
- A"그래 푹 쉬어!" 하고 진짜로 괜찮다. 나도 쉬면 된다.
- B"그래~" 보내 놓고 계속 생각한다. 무슨 일 있나. 지난번에 내가 한 말 때문인가.
- C전시는 친구랑 간다. 표가 아깝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거라.
- D"혹시 무슨 일 있어?" 딱 한 번만 묻는다. 없다고 하면 정말 거기서 끝.
- E쉬는 데 도움 될 만한 걸 집 앞에 두고 온다. 디저트 하나와 짧은 메모. 초인종은 안 누른다.
018. 가까운 사람 생일이 일주일 남았다 · 연애
가까운 사람 생일이 일주일 남았다. 갖고 싶은 게 있냐고 물으니 해맑게 답한다.
아무거나~ 다 좋아
- A지난 몇 달 대화를 거슬러 올라가 지나가듯 말했던 물건을 찾아낸다. 증거는 대화방에 다 있다.
- B상품권. 고르다 실패하는 것보다 확실한 게 낫다.
- C직접 만든다. 편지든 짧은 영상이든. 시간 들인 건 티가 난다.
- D그 사람 친구에게 몰래 물어본다. 정답은 주변 사람이 안다.
- E"아무거나 다 좋다며!" 내가 갖고 싶던 걸 산다. 같이 쓰면 되지.
019. 동네 카페 단골이다 · 낯선 사람
동네 카페 단골이다. 매번 같은 시간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은 그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더니 내가 읽던 책을 보고 묻는다.
그 책 재밌어요?
- A반가워서 10분은 얘기한다. 헤어질 때 다른 책도 하나 추천해 준다.
- B"네, 괜찮아요" 웃고 다시 책을 본다. 대화는 거기까지.
- C살짝 경계한다. 갑자기 왜 말을 걸지? 대답은 짧게 한다.
- D줄거리를 신나게 설명하다가 결말까지 말해 버린다. 아차.
- E짧게 대답하고, 집에 가는 길에 "너무 무뚝뚝했나" 곱씹는다.
020. 퇴근길 지하철 · 낯선 사람
퇴근길 지하철. 겨우 앉았는데 다음 역에서 무거운 장바구니를 든 할머니가 타신다. 바로 앞 노약자석의 젊은 사람은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 A바로 일어나서 "여기 앉으세요" 한다. 고민할 틈도 없다.
- B노약자석 사람을 깨울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내가 일어난다. 그게 제일 조용하다.
- C자리를 양보하고, 내릴 때까지 괜히 뿌듯하다. 오늘 좋은 일 하나 했다.
- D너무 피곤해서 못 본 척한다. 그리고 내릴 때까지 마음이 불편하다.
- E노약자석 사람 어깨를 톡톡 친다. "저기요, 할머니 앉으시게요." 할 말은 한다.